기억에서 남겨진 파도에 대한 추억들의 이미지들은 그림 그리는 과정에 따라 모양을 탈바꿈하여 함축적인 의미가 내포된다. 작업의 합리화를 통한 이미지는 축약되기도 하고 변천된 흔적들로 정립되어져 간다. 움직이는 바다는 마치 곤란이나 힘든 시련들을 극복하는 모습처럼 계속 움직이며 힘과 움직임 그리고 변화되는 의미와 모양이 원에 함축된 것을 포함하고 있다. 본인 작품에서 원이 의미하는 것은 파도의 움직임을 포착하여 반복과 율동감의 주축이 되어 형성된 이미지의 변형이다. 이미지의 변형은 역동성과 유동성에 의한 움직임으로 환기되어 끊임없이 살아서 움직이는 동그라미의 모습을 찾게 된다.

머릿속에 새겨져 있는 파도는 과거에서 보았던 파도와 그때에 느꼈던 힘을 재구성하여 작품을 통해 반영한다. 기억으로 시작되어 재현된 파도의 생김새는 차츰 원을 구성하면서 이미지가 재구성된다. 기억 저편에 있는 자연현상은 이상적인 미의 형태를 완성하고 꾸준히 파도가 물결치던 모습은 움직임을 반영한다. 파도의 성질과 움직임을 파악해서 변형되었던 이미지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변화한다. 사물을 바라보는 초점에서 기억은 고정된 것이 아니며 움직이는 이미지로 꾸준히 거듭난다. 다시 생각하는 것 자체가 회상을 거듭나게 하며 움직이게 한다. 생각하는 기억은 무한성과 유동성이 있기 때문에 파도가 계속 활동하는 것처럼 이어나간다. 파도의 이미지는 움직이면서 변화하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파도가 움직인다는 자연적 법칙의 진리를 비사실적인 형태로 드러낸다. 창의성 있는 독특한 표현이 나올 수 있게 끌어낸다. 기억을 통해 비구상인 형태가 화면을 귀속시킨다. 따라서 이미지는 인위적이고 도식적인 유형에 의해 새로운 원이라는 형상을 갖추게 된다.
파도가 몰려오다가 밀려 나가면서 밀고 나가는 것은 꾸준히 같은 일을 되풀이 하는 활동을 한다. 기억에서 남겨진 바다의 이미지들은 반복과 중첩에 의해 결연되고 왜곡된 형태를 보여준다. 또한 본인의 감각적인 감성이 전달하여 발전된 작업으로 승화를 해줄 수 있다. 재현된 파도는 기억의 흔적을 시작해서 재탄생되어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본인 작품에서 의도하는 방향이 바뀌고 진보적인 삶에 전환은 환기를 시켜준다.
조형적으로는 원의 도형이 기호처럼 이루어지면서 간단한 형식이 반복적인 형태를 정립하여 화면 구성 안에 확산의 효과를 형성한다. 재창조에 의한 자연 현상은 단계의 확대로 인해서 영역이 넓어졌지만, 파도 모습은 변화를 만들어가며 시간의 흐름에 대한 변이된 파도의 형태들은 화면에서 여운을 남긴다.


이지연 작가의 개인전 "Third story of Feedback in circulation"을 갤러리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일시 : 2015년 6월13(토)~6월28일(일) (오전10:30~오후6:30 / 매주 월요일 휴무)

‣장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86 고양아람누리 갤러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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