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판화 협회 이번전시는 벽사(辟邪)와 다복(多福)을 기원하는 세화(歲畫)전으로서
세화(歲畫)는 연말연초에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평안과 풍요를 바라는 마음으로 문에 붙이고 선물했던 그림입니다.
세화(歲畫)는 조선 초부터 궁중을 중심으로 행해져 왔으며 장수를 소망하는 십장생도나 호랑이⋅용⋅닭⋅개⋅학⋅해태 등 상서로운 동물, 매화⋅수선화⋅동백꽃 등 봄을 의미하는 소재로 주로 그려졌으며 풍자와 해학이 담긴 민화의 근간으로 발전했습니다.
20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연하장(年賀狀) 이라는 형태로 그자취가 일부 남아있었으나 근래에는 이마저 사라져 세화의 흔적이 없어졌습니다.
우리의 일상적 삶과 생활 속에서 함께했던 경건하고 소박한 전통이 우리시대에 완전히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목판화 매체를 통한 이번 전시가 전통적 풍속과 생활 속에 생동하는 문화적 가치에 주목하며 세화의 사회적 기능과 의미를 재조명 하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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